제목만 보고도 짐작은 하셨겠지만

저는 앙헬레스 거주자 입니다

10분거리에 발리바고, 위더스, 옥스퍼드, 카사블랑카, 미모사, 폰타나 카지노가 있습니다

딱 1년 거주 했습니다

친구가 카지노쪽 일을 하고있어서 처음에는 친구따라 카지노를 올라갔드랬죠

처음 6개월 가지고 있던돈의 절반을 잃었습니다

물론 따는날도 있었지만

통장의 잔고만 따졌을때 6개월이 지나니 딱 절반 줄어 있더군요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남은돈중 일부로 친구랑 둘이 필리핀에 가게하나 차리고

돈 벌겠다는맘으로 차렸다기보다는 돈을 안쓰겠다(노름을 끊겠다)라는 마음으로 가게를 차렸습니다

지금 가게로인한 순수입 달에 2~3만 페소정도 됩니다 친구랑 둘이 나누다보니

필리핀에서 거주하기위해 필요한 최소 생활비가 얼마나 될까요?

저같은 경우는 최소 8만~12만정도 지출을 하고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생계형으로 카지노를 다시 올라가게 되더군요

(본전심리도 있지요... 이제와서 통장돈으로 뭔가하기는 아깝다는)

3만페소로 80만페소

500페소로 20만페소 크게 키워 이겨본건 이두번 정도겠네요

지난 연말부터 거의 매일 카지노에 올라갔습니다

물론 말아야지 하면서도 올라간 제 실책임은 분명합니다만...

목돈이 필요한 사연이 있었기에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으니 돌은 던지지 말아주시고

결론은 6전 3승3패

2패 - 3승 - 패!

남은게 없습니다

카지노가 위험한게 9연승을해도 마지막 1패에 모든걸 잃을수 있다는거죠

물론 생활을 못할정도로 죄다 올인한건 아니지만

정신적인 데미지가 그 어느때보다 크네요

다들 이야기하시죠... 노름은 안하는게 이기는거다

맞는말 같습니다

어쩌다보니 저희식 표현으로 대가리가 걸려서 여기까지 왔지만...

친구도 이번에 같이 좀 많이 죽었습니다

요즘 들어 이런생각을 해봅니다

처음에 필리핀 들어왔을때는 친구랑 동업으로 건물하나 올릴마음도 있었습니다

저는 필리핀에 살고있지만 아직 세부나 보라카이조차 가보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이게 제일 후회가 되네요 1년동안 앙헬에만 있었다는게...)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돈만가지고 살아도 필리핀에서 20년은 살수 있었을것 같습니다

좋아서 게임이 너무하고 싶어서 카지노에 올라가는 수준은 넘어선거 같습니다

이제는 선택이 아닌...

마지막으로 한번 더 올라가보려고 합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스겟소리로 친구랑 졸업시험 보러가자고 이야기했네요

이번에 성공하면 필즈에비뉴 초입구에 있는 상가건물(좋지는 않습니다) 일단 하나 사는걸 계획으로

현금은 가지고 있으면 어디론가 사라지더군요

아직은 젊으니까 한국 들어가서도 열심히만 하면 생활에는 지장 없을듯하니(필리핀 가게, 차 다 정리하고 들어가면)

마지막으로 노름이 아닌 승부(시험)를 볼까 합니다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한심해 보인다는걸

저도 감히 당부의 말 드립니다

아직 시작 안 하셨다면... 시작 하시지 마시라고

이미 시작하셨다면 꼭 이기시라고

저보다도 사연 많으시고 많이 이기고 지고하신 분들 많으신거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야기 드리면

응원받고 싶습니다

위로받고 싶습니다

회원님들 새해에 하시는 일 모두 잘되시길 바라며 이만 글 줄이겠습니다

꾸벅~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