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아이의 소풍 <엄마하고 아빠하고 싸웁니다>
작성일 12-01-2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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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하고 아빠하고 싸웁니다 / 한섬아이
엄마하고 아빠하고 싸웁니다
이혼을 한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엄마가 집을 나가려고 하는데
엄마는 진짜로 갈 것 같습니다
동생이 울며 거실로 나가려다 혼났습니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나는 아직 동생 옷도 못 입힙니다
안 울려고 했는데
동생이 우니깐 나도 눈물이 납니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계속 울었습니다
자다가 깨어서 또 울었습니다
이제는 아빠가 엄마를 때리는지
엄마의 비명소리가 들립니다
이상하게도 웃는 소리도 들립니다
혼날까 봐 못 나가보고 계속 울었습니다
아침입니다
다행히 엄마도 아빠도 모두 있었습니다
출근길에 엄마가 아빠에게 뽀뽀해 주었습니다
어른들은 왜 금방 싸우고 금방 풀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우리들이 고아가 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