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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으로 유학 보낸 아들, 기숙사에서…경악

작성일 13-01-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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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rake…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498회 댓글 2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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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대상 국제학교·어학원 난립… 폭행 등 피해 속출
-기숙사 운영 30대 구속
일 안 풀리고 스트레스받는다고 각목·쇠파이프로 때리고 밟아
학생 잠든 사이 성추행하기도… 피해 학생 "하루하루가 지옥"
-170곳 중 50여곳이 인가 안 받아
원어민 교사는 수업 빼먹고 끼니는 라면으로 때우기 일쑤

"각목, 쇠파이프로 정신 없이 맞다 보면 금세 온몸이 시퍼렇게 멍들었습니다."

지난 2011년 필리핀 마닐라의 D국제학교로 유학을 갔다 최근 돌아온 A(17)군은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고 했다. 국제학교 기숙사를 운영하던 한국인 최모(37)씨의 폭행 때문이었다.

선교사 출신인 최씨는 2011년부터 작년 말까지 약 2년간 한국인 유학생 5명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최근 서울남부지검에 구속됐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아내 김모(26)씨와 함께 국제학교 기숙사를 운영하면서 10대 유학생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했다. 일이 안 풀리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학생 관리', '생활 지도'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A군도 피해자 중 한 명이었다. 그는 "각목, 쇠파이프로 엉덩이를 맞다가 넘어지면 (최씨가) 발로 밟았고,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최씨는 학생들이 잠든 사이 성기를 만지는 등 성추행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은 기숙사비를 포함, 학교 측에 매달 150만원씩 내면서도 학교 졸업장 때문에 가만히 당할 수밖에 없었다. 이들 중 일부는 얼굴에 골절상을 입었고, 한국으로 돌아와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


미국·영국 등에 비해 지리상 가깝고 비용이 저렴해 어학 연수지로 인기가 높은 필리핀에 최근 한국인 대상 국제학교와 어학원이 난립하면서 이 같은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필리핀 내 한국 학원연합회 추산에 따르면 현지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국제학교·어학원 170여개 가운데 정부 인가를 받지 않은 곳이 D학교를 포함해 50개가 넘는다. 이처럼 현지 정부의 관리·감독이 미흡하다 보니 폭행 등 사건 사고도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필리핀 유학생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 등에도 피해 사례는 계속 올라오고 있다. 유학생 최모씨는 "여자친구를 사귄다는 이유로 때리는 학원도 있고, 일주일에 2시간만 학원 건물 밖으로 나가는 것을 허락하는 학원도 있다"고 했다. 현지의 한 원어민 강사는 "한국인 국제학교와 어학원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땅값이 싼 변두리 지역으로 옮겨가면서 교육의 질 자체가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해외 어학연수 관련 상담·피해구제' 건수에서도 필리핀은 전체 201건 중 69건(34.3%)을 차지해 2위인 미국(30건)의 두 배가 넘었다. 대부분 수업 프로그램이 당초 설명과 다르다거나 숙소 등 시설이 열악하다는 내용이었다.

지난 2011년 4월부터 최근까지 B(19)군이 다니던 한 국제학교도 그랬다. 그는 매달 100만원으로 현지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광고를 보고 국내 정규 고등학교 대신 이 국제학교를 택했지만 실상은 생각과 달랐다. B군은 "원어민 교사가 아예 수업을 빼먹거나 정해진 수업 시간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기숙사 시설과 식사도 엉망이었다. 한 평 남짓한 화장실을 9명이 같이 썼고, 학교 안내 책자에 '호텔급 식사'라고 돼있었지만 실제 끼니는 라면으로 때우기 일쑤였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필리핀 내 국제학교와 어학원은 현지 정부 인가를 받기 때문에 한국에선 인가 여부도 알기 어렵다"며 "사실상 제재 수단이나 피해 보상을 받을 길이 없기 때문에 어학연수 준비생들이 사전에 현지 정보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 조선 일보 이민석 기자
최예니 인턴기자(이화여대 사학 4)

 


 

댓글목록

빠루삐루님의 댓글

빠루삐루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법이 약해서 그래요....민생침해 사범은 곱하기 3배로 형을 대려야 합니다..아님 고추를 잘랏버리든지..
그럼 간단합니다..ㅎㅎ너무 심한가...

찬이님의 댓글

찬이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설마, 설마.  궁금한건 매일 전화나 인터넷으로 부모와 연락은 하고 있었던 건지? 부모가 알면서 가만히 있었다면 선교사 만큼 개xx 같네. 안믿어지는 뉴스지만 정말 세상 참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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