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렐리아에서 -2
작성일 11-07-0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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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산하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699회 댓글 33건본문
오스트렐리아- 1은 프리미엄 등업란에 있어서
-2로 이야기를 올립니다.
5년전의 이야기입니다.
이 사연은
2006년 6월 20일의 사연이다.
이날은 시드니에서 제일 큰 농산물 직거래시장에 견학가는날이다.
호텔에서 우리를 태워갈 관광버스가 07시에 오기로 되어있는데
가이드가 초조하게 기다리더니, 전화를 급히 받는다.
그의 얼굴이 잠시 심각하게 굳어지더니
전화를 끊고는 우리에게 동의를 구하고자 한다고 한다.
사건인즉,
버스가 우리를 태우기 위해 오다가
경미한 고장이 났는데 시간은 어느정도 지체될것 같아
우리가 시내버스를 타고 중간지점까지는 나가자는것!
나이드신 일행들은 귀찮은 표정이 역력했으나,
나는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가이드를 위로해줬다.
"오! 굿 아이디어!"
"테이키 리지~ (테이크 잇 이지)"
본다이 비치입구 버스정류장에서
잠시 버스를 기다리는데 출근시간이라 젊은남녀들의
출근폼이 많이 띈다.
버스스탑에 오피스차림새의 백인여성이 둘 보인다.
그녀들은 나하고 눈이 마주치니 한사람이 먼저
굿모닝!이라고 인사해준다.
나는 바로 답 아침인사를 건넸다.
- 백인들은 항상 눈이 마주치면 거리낌없이 먼저 인사를 한다.
버스를 타고
두리번거리니 좌석이 몇개 비어있다.
젊은남자의 옆자리도 보이고, 여성의 옆자리도 보이는데
내눈에 띈 한자리!
그자리엔 대학생차림새의 한 백녀가(백녀 : 백인여성) 서류묶음을 한다발 안고 앉아있었다.
제법 분량이 크고 무거워 보이는 서류철인데도 비어있는 옆자리에 안놓고
자신의 가슴에 안고 있는모습이, 옆에 타인이 앉도록 배려하는
선진 시민의 모습을 보여준다.
나는 그자리에 바로 다가갔다.
그리곤 "굿 모닝!, 캔 아이 싯 히얼?"
하고 물었다.
그녀 " 굿 모닝! 잇즈 낫 마이 싯!"
나 "땡스~"
나는 그냥 앉아서 갈수만은 없는 사람~~
대화를 풀어나가기 시작한다.
아까 그 무거워 보이는 서류뭉치에 주목하곤,
"익스큐즈 미 레이디, 알 유 스튜던?"
그녀 " 노우!" 하면서 나를 돌아본다. 파란눈의 금발 아가씨
"밧 유 해버 헤비 북스 인 유어 암스?"
그녀 "오 잇즈 포 이그잼, 투데이즈 웍"
다시 보니 화일철 색인에 [laws]라고 적혀있다.
법!
직업을 물어보니
어카운트 매니져(회계담당)이라고 한다.
일단 명함을 교환했다.
그리곤,
"베리 뷰티풀 본다이 비치! 알 유 리빙 히얼?"라고 물었다.
그녀 "예아 아임 리빙 히얼, 이즈 잇 원더풀?"
"굿 플레이스 아이 팅크"
그 다음 질문 "해브 유 트레블 어라운드 월드?"
그녀 "예스 아이 해브"
"하우 매니 칸츄리 해브 유 빈 트레블?"
그녀 " 어바웃 식스칸츄리......저팬, 어메리카, 이탤리, ......"하는데.
끝까지 들어보니 '코리아'는 없군!
"헤브 유 에버 빈 투 코리아?"
"노! 아임 소리 밧 아이 해븐트..." 하면서 씨익 쪼갠다.
나는 다음에 한국에 여행올 기회가 있겠느냐고 물었다.
그녀의 답은 "메이비"였다.
우리가 내릴때가 다 된 모양이다.
가이드가 내리라고 한다. - 아 아쉽다. 작업이 아직 안끝났는데......
할수없군! 내려야지!
-패키지출장여행의 한계를 절실히 실감하면서 아쉽게 인사했다.
"썸데이 유 캄 코리아! 아 윌 써브 유! 마이 홈 이즈 시밀라 투 히얼, 디스 본다이비치"
"아이 윌 센드 유 이메일! 바이"
목적지에 내렸다. -젠장!
* 후기 그녀에게, 귀국한날 밤, 메일을 보냈는데
답이 없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