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 장애인 전용 라운지를?"

국내외 항공사들의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다. 수면실·샤워부스가 있는 여성 전용 라운지, 탑승수속을 대행해주는 장애인 전용 라운지, 입국 수속 대행 서비스, VIP 전용 터미널 등 까다로운 소비자를 붙잡기 위해 깜짝 놀랄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여성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8월 국내 항공사 최초로 인천공항 비즈니스 라운지에 수면실과 파우더룸을 갖춘 여성 전용 휴게실을 만들었다. 샤워부스까지 별도로 만들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6월 항공업계 최초로 장애인 전용 '한사랑 라운지'를 인천공항에 열었다. 게임·인터넷 등을 즐기는 것은 물론 수화물 위탁과 탑승수속까지 할 수 있어 하루 평균 약 70여명의 장애인 탑승객이 라운지를 이용하고 있다.

외국계 항공사들도 갈수록 높아지는 항공 소비자들의 수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최초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은 지난 8월부터 세계 최초로 인천~자카르타 노선에 기내 입국 수속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인도네시아 비자를 미리 구매하면 비행기가 활주로에 내리기 전 기내에 탑승하고 있던 인도네시아 법무부 직원이 모든 입국 수속을 처리해줘 입국시간을 최대 1시간 정도 줄일 수 있다.

카타르항공은 퍼스트와 비즈니스석 승객만을 위한 VIP 전용 터미널인 '프리미엄 터미널'을 도하 국제공항에 만들었다. 이곳은 개별 탑승 수속부터 스파·자쿠지·면세점·칵테일 바·비즈니스센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카타르항공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카타르항공 마케팅팀 박은실 차장은 "높아져가는 항공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따라 서비스 마케팅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