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즈 한가운데에 있음에도 바바애들이 가기 꺼려하는 호텔은 어디일까요?

정답은 바로 지금 제가 말씀드릴 블루나일 호텔입니다..

참고로 이 호텔은 제가 묶던 호텔에서 선예약손님이 꽉차서 쫓겨난뒤 그 다음호텔에서도 역시 쫓겨나고(?) 그 마지막 호텔에서 마저 풀부킹으로 퇴짜를 맞은뒤 최후의 보루로 찾아간 곳입니다...

입구부터 좀 음침한 느낌이 듭니다.. 특히나 제가 들어갔을땐 리셉션에 왠 할아버지가 앉아있어서 더욱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방값은 꽤나 저렴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안타깝게도 방값을 정확히 기억하진 못하겠으나 자꾸지있는 제일 비싼방이 2700페소 정도였던걸로 기억하니.. 필즈 한가운데에 외국계 호텔치곤 비싼편은 아니죠...

저는 수페리어룸에 묶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게 수페리어인지 가물가물하나.. 암튼 딱 중간정도 가격의 방이였습니다.. 1750정도 했던걸로 기억..

방에 들어갔는데 허허.. 천장부터 벽지, 전등 장식 하나하나까지 모두 고대 이집트 조형물을 연상케합니다... 파라오도 보이고요...

암튼 특이는 한데.. 뭔가 음침합니다... 대낮인데도 밝은 느낌이 아니라 음침한 느낌입니다...

밥먹으러 나가는데.. 이 호텔은 말레이시아나 저기 인도삘나는 분들이 많이 숙박하시더군요...

호텔 숙박하는동안 서양인은 단 한명도 보질 못했습니다..

호텔안에 나름 수영장도 있습니다만.. 아무도 수영을 안합니다... 낮이건.. 오후건 밤이건.. 단 한사람도 수영하는 사람을 보질 못했습니다;;

다른 호텔에 숙박하고 있는 분들을 불러 같이 수영할까해서 이 호텔에 숙박 안하는사람이 수영할려면 따로 차지가 있냐고 물어봤더니 차지 없답니다.. 그냥 거기 식당에 파는음식 주문해 먹으면 된답니다..

24시간 수영 가능한데.. 밤에 수영할려면 조명이 없어서 귀신하고 수영하는듯한 기분 들듯 합니다..

룸서비스 및 호텔내 레스토랑에서 파는 음식들은 다른곳에서는 볼수없는 좀 특이한 음식들이 눈에띕니다.

탄두리 치킨이라던지 인도식 카레라던지.. 서양식도 드문 있지만 매우 비쌉니다...

이 호텔의 주인은 말레이시아 사람이라고 합니다...

호텔 직원들은 친절하지도 불친절 하지도 않았던걸로 기억합니다...

방은 열쇠 하나로 열고 잠그는 시스템이고 제가 묶었던 방엔 안전금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노트북은 리셉션 데스크에 항상 맡겨놓고 다녔습니다..

호텔은 3층까지 있는데 엘리베이터는 없고 좀 가팔라서 올라가는데 힘듭니다..

밤에 그 건너편 블루나일바에서 바파인 하려 그랬는데 바바애가 호텔이 어디냐고 묻길래 바로 건너편 블루나일 호텔이라구 했습니다..

그런데 바바애가 거기 귀신나온다고 무섭다고 하는거 달래서 델구왔습니다...

아참.. 화장실 물은 콸콸 잘나오구요.. 온수도 잘나옵니다..

제가 제일 비싼 스위트룸까지도 구경해보았는데 침대크기가 싼방이나 비싼방이나 똑같이 작습니다... 2대1은 꿈도못꿀 크기...

벌레는 못봤습니다... 다만 침대에 기생하는 빈대인가 벼룩인가가 있는거 같기도 합니다... 왜냐면 그호텔 체크아웃후 몇일간 저는 몇군데가 뭐 물린것처럼 빨갛게 달아오르며 엄청난 가려움증에 시달렸기 때문입니다...

앙헬에서 특이한 인테리어의 새로운 호텔을 경험하고 싶으시면 블루나일을 추천드립니다... 어쨋든 위치는 짱이잖아요...

그런데 저는.. 거기가 좀 무섭네요... 귀곡산장같이... 흠...

아참 맘에 들었던것 딱 하나는... 에어컨외에 선풍기가 달려있어서 금방금방 시원해진다는거...

제가 좀 더위를 많이타서요... 일치룰때 선풍기 덕택에 땀한번 안흘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