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6일(현지시간)부터 중국산 기계, 선박, 부품, 항공 ,부품, 통신장비, 철도장비,반도체 장비, 전기차등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글로벌 교역의 급격한 위축과 세계 무역질서 붕괴가 예상되면서 이로 인한 경제적인 대혼란이 불가피하게 됐다.
관세율 25%가 고스란히 가격 인상으로 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의 제조 원가 상승, 수입가격 인상 등으로 양국의 주요 기업과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금까지 부과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은 미국 소비자에게 전가되어 세탁기 평균 가격은 최근 3개월에 걸쳐 17% 상승하였고, 철강 관세 25% 때문에 3만5천 달러짜리 자동차는 175달러가 비싸질 수 있다고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이 예고한 중국산 관세부과 품목은 당초 도마 위에 올랐던 품목 1천300여 개보다는 줄어든 1천102개로 기계, 선박, 항공 등 첨단 산업 설비와 통신, 로봇 등 IT(정보기술)에 집중됐다.
더 큰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공격을 받는 중국, 유럽연합(EU), 멕시코, 캐나다 등이 일제히 보복관세를 예고한 만큼 각국 소비자들은 광범위한 쇼핑 목록을 놓고 지갑 사정을 고민해야 할 처지가 됐다.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관세 인상이 컴퓨터, 전자기기 등 아시아 신흥국의 대중국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확대될 경우 글로벌 교역 체인에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많은 국가의 경제가 영향을 받을 것이며, 베트남, 말레이시아, 대만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5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픽텟자산운용의 이코노미스트들이 글로벌 교역 체인 참여율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62.1%로 세계에서 6번째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선진화한 국가 중 하나로 주요 수출 품목이 관세 대상품목인 전자제품, 자동차, 철강, 선박 등이며, 한국의 상위 교역 상대국이 미국과 중국이어서 가장 직접적인 위협을 받게 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의 포문을 열면서 교역량이 급감하고 투자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급격히 쏠릴 경우 세계 증시 폭락 등 파국적 사태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중국 금융시장은 이미 부정적인 후폭풍이 몰아친 상태다. 6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5.15포인트(0.91%) 하락한 2,733.98로 2년4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위안화 약세도 지속되면서 지난 2월만 해도 달러당 6.3045위안이었던 위안화 고시환율은 7일 6.6336위안을 기록하고 있다. 일부 환율 취약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통화가치 급락 및 자금 유출도 신흥국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 크다.
[출처] 중국망 / 미중 무역전쟁으로 무역량 급감ㆍ물가 인상, 증시 폭락 우려 -- 중국망 기사|작성자 중국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