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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고인들을 위한 날 ‘All Saints’ Day’(만성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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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코리아포스… 댓글 2건 조회 3,185회 작성일 11-11-0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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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노 대통령 가족, 빠라냐케 메모리얼파크 방문

2087300056_7c07384c_4a.jpg만성절인 1일 수도권 각지의 묘지에는 가족과 친족이 무덤에 모여 기도하며 고인의 영혼을 달랬다.

국군 장교와 정부 인사가 묻혀 있는 수도권 타긱시 영웅 묘지에는 민다나오 지역 바시란 주 아루바루카 마을에서 10월 18일에 일어난 이슬람 급진파, 모로 이슬람 해방 전선 (MILF)과의 교전에서 목숨을 잃은 젊은 국군 병사 2명의 유족이 침통한 표정으로 무덤에서 영혼을 달래는 모습도 보였다.

에메루손 가스 상병(27)의 무덤에는 부모님과 아내, 친척 20여명이 모였다. 지상에서 높이 약 30센치, 흰색 십자가 옆에, 에메루손 씨의 두 영정과 촛불, 국화꽃, 식빵과 콜라 등이 구비되어 있었다.

영정은 10년 전 국군 사관학교 졸업 때와 6년 전 국군 입대 때 찍은 교복과 군복을 착용하한 씩씩한 얼굴이다.

퇴역 군인인 아버지 쿠라로쯔 가스 씨(57)는 “나의 영향으로 아들은 어린 시절부터 군인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국군 사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노력한 후 국군에 입대 꿈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그는 죽음 소식에서 시신을 대할 때까지 2일 동안 전혀 잠을 못 잤다며, 그러나 지금은 “군인으로서 국가를 위해 용감히 싸우다 전사한 아들이 자랑스럽다” 고 말하고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과 국회의원들도 조문했다고 전했다.

결 혼 1년이 지난 아내 로니라쯔 가스씨(26)는 남편 에메루손 씨의 죽음을 교전이 일어난 18일 저녁에 비사야 지방 동쪽 네그로스 주의 집에서 알았다. 휴대 전화나 문자 이메일로 매일 연락하고 있었고, 아내는 평소처럼 전화를 했으나 남편이 아닌 모르는 사람이 받아 에메루손 씨의 죽음을 이야기해 줬다며 “믿을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전날 17일 남편은 새벽에 “잠보앙가에서 출발하여 이날 오후 4시경에 바시란에 도착 했어. 지금은 저녁 식사 중이야. 앞으로 또 훈련이다.

18일은 스쿠버 다이빙 훈련에 간다”고 연락이 있었다며 그것이 마지막 대화였다고 한다.

로니라 씨는 날마다 남편의 신변 안전을 당부했지만 그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감한 남편이었다'고 회고하며 그녀는 또 “아이를 갖고 싶었지만 3개월에 1회 밖에 돌아오지 않아 기회가 없었다”고 입술을 물었다.

한편 만성절 1일 마닐라시 북부 묘지에서 음주한 남성 약 40명이 동시 조례 위반으로 구속되었다.

수도권 경찰 마닐라시 본부의 조사에 따르면 동성애 남성 7명이 무덤에서 춤추며,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카드로 도박하는 등 고성방가로 주위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혐의라고 했다.

본부 제 3파출소장은 “구속된 남성들은 고인을 경시하고 다른 성묘객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며 만성절은 엄숙한 행사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키노 대통령은 교통 혼잡을 피해 10월 31일 오후 2시 반경, 아버지 아키노 전 상원 의원과 어머니의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이 잠든 수도권 빠라냐케시 마닐라 메모리얼 파크를 방문하고 성묘했다.

여동생 여배우 크리스 씨 등 아키노가문 일족과 방문한 대통령은 신부에 의한 미사 후 묘비에 성수를 걸었다.

갓 난아기부터 나이든 노인들까지 한 가족이 보통 15~20여명 이상 모여들어 깨끗하게 청소된 고인의 무덤위에 꽃과 초를 켜 놓고 미리 준비해 온 간이의자에 앉아 가져온 음식이나 과일을 나눠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어른들의 모습과 이곳이 묘지라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묘지사이로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모습과 함께 낙천적인 생활습성이 그대로 나타나는 필리핀인들의 조상사랑.

지난 해 보다 더 오른 높은 물가에 비해 변함이 없는 임금, 높아진 전기세 및 기본 생활유지비로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마음만은 훈훈한, 여유롭게 All Saints’ Day를 보내는 필리핀인들의 넉넉하고도 편안한 모습이 더욱 정답게만 다가왔다. 

댓글목록

닐정님의 댓글

닐정 작성일

금년은 경기탓인가...조용히....ㅎ...

심카드님의 댓글

심카드 작성일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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