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관에 임명된 엔리레 상원 의장에 대해 현 정부 주변에서 압력
(왼쪽부터) 코로나 대법원장, 엔리레 상원의장, 아키노 대통령코
로나 대법원장의 탄핵 재판이 2012년 1월 중순에 상원에서 시작하는 것에 대해 17일자 일부 영자지에는 탄핵이 성립되도록 판결
하라고 아키노 정권이 엔리레 의장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기사가 게재되었지만, 발루테 대통령 부대변인은 이날 정부 라디오
방송국의 취재에 대해, 압력 의혹을 강하게 부정했다.이같은 정보 출처는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의 장남으로 ‘대중의 힘
정당(PMP)’ 소속 진고이 상원의원. 탄핵이 성립하지 않으면, 의장을 교체 시킨다는 현 정권 주변에서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또한 탄핵 재판 시작 전 의장을 교체한다는 움직임이 있다고 한다.바로 그 엔리레 의장이 15일 저녁 상원 담당 기자들 앞에서 “올해는 내가 의장으로서 크리스마스를 무사히 맞이할 수 있겠지만 내년에는 여하튼 모르겠다”고 발언, 미묘한 표현으로 의장 포스트를 노리는 동료 의원들을 견제했다.코로나 대법원장의 탄핵 재판에서 엔리레 의장은 재판관을 맡았다. 심리의 진행이나 증인 증거 채택 결정의 열쇠를 쥐고 다른 미디어에의 노출도도 크고, 차기 상원선거(13년 5월) 회선 대상 의원과 차기 대선(16년 5월)을 목표로 하는 의원들에게는 매력적인 포스트다.또한 배심원을 맡는 각 의원은 향후 선거에 영향을 고려하고 여론의 동향을 염두에 둔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여론의 행방은 상원 의장의 심리 진행 등을 둘러싼 판단에 가능성이 있고, 대법원장 탄핵을 목표로 현 정부 여당에게는 재판에 있어 의장의 언동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대법원장 탄핵을 위해서는 전 상원 의원의 3분의 2(16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지만 집권 여당의 자유당(LP) 소속 의원은 빵일리난, 드릴론, 긴고나, 렉토 4의원에 불과하다. 마지막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했던 빌랴 상원의원 국민당(NP) 소속 4의원과 최대 야당 라카스 칸삐 CMD 3의원이 반대표를 던질 경우 탄핵은 어려운 상황이 된다.이상 각 의원의 결정을 좌우 하는 것은 1년 반 앞으로 다가온 차기 상원 선거에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키노 대통령이 70% 전후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대법원장 탄핵을 지지 여부의 결과는 당락을 좌우할 가능성을 안고 있다.회선 대상 의원은 에스쿠데로, 호나산, 레갈다, 피멘텔, 트리랴네스, 피터 카에타노, 앙가라, 아로요, 락손, 빵일리난, 빌랴 등 11의원이다. 이 중 현재 1기 에스쿠데로, 호나산, 레갈다, 피멘텔, 트리랴네스, 카에타노 6의원은 재선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상원의 3선을 금지 하는 차기 선거에 출마하지 못하는 빌랴 의원 등 5의원도 상원 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하원 선거에 출마가 예상된다. 말라카냥 궁에서는 코로나 대법원장이 사임을 부정하고 있는 것에 대해 라시엘다 대통령 대변인은 16일 “대법원장이 사퇴한다면 환영한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또한 지난 5월 탄핵 재판이 예정이던 구체레스 전 행정 감사원장이 직전에 사임한 경위를 언급 “이 전 원장이 사퇴를 결정했을 때 대통령궁에서는 환영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 법원장은 이날 수도권 마닐라시 대법원에서 열린 미사에서 많은 판사 및 사법 관계자가 이번 탄핵 절차 강행을 비난하고 자신을 지지해주는 것에 감사를 나타냈으나, 아키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