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magandapress.com - 2024년 7월 28일 | 오전 12시
▪남한 국민들이 예측 불허의 이웃 북한과의 통일을 계속 바라고, 항상 북한의 의도를 살피는 가운데, K팝, 드라마, 영화가 북한 주민들에게 빠르게 침투해 오락과 정보를 제공하고 평양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AFP
[서울] = 1953년 7월 한국전쟁을 '종식'시킨 휴전 협정 이후 70년이 넘은 지금, 남한은 북한에 대해 온건한 방식으로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한 국민들이 예측 불허의 이웃 북한과의 통일을 계속 바라고, 항상 북한의 의도를 살피는 가운데, K팝, 드라마, 영화가 북한 주민들에게 빠르게 침투해 오락과 정보를 제공하고 평양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통일부가 공개한 북한 탈북민 6,351명을 대상으로 한 북한의 경제와 사회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외부 세계로 나가는 북한 주민의 수가 느리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이 초대한 The STAR 및 기타 미디어 기관과 공유한 이 연구는 음악, 텔레비전, 영화 및 기타 비전통적 정보원이 북한 주민의 마음과 정신에 어떤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통일부 정은찬 교수는 2011년 이전에는 북한 가구 중 휴대전화를 보유한 가구가 2.8%에 불과했지만, 현재 36.4%로 늘었다고 밝혔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북부 지역의 콤팩트 디스크와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 플레이어 보유율도 26.6%에서 73.6%로 증가했다.
지난 14년 동안 컴퓨터, MP3 플레이어, 유선 전화선 소유율도 각각 1.8%에서 19.6%, 5.6%에서 30.8%, 7.7%에서 39.9%로 증가했다.
정교수는 인터뷰한 탈북자 6,351명 중 83.3%가 외국 영상 콘텐츠를 시청했으며,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외부 세계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67%에 달했다고 말했다. 외국 영상에 관심을 보인 사람은 같은 기간 동안 73.1%를 차지했다.
흥미로운 점은 한류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한에도 불구하고 소셜 미디어 등의 기술을 통해 천천히 그러나 지속적으로 북한 주민들에게 도달하고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정교수는 1980년대 초에 한국 문화가 북한에 처음 전해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1990년대 중반에는 음악과 드라마가, 2000년대 초반에는 한국 드라마, K팝, 영화가 전해졌다.
그녀는 그 당시에 그런 자료들이 CD 형태로 북한에 비밀리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오늘날에는 USB에 저장된 파일을 통해 비밀리에 접근할 수 있는데, 이는 대담한 기업가 정신으로 많은 이익을 창출하는 지하 거래인 듯하다.
정교수는 노년층은 한국 TV 드라마와 영화에 더 관심이 있는 반면, 젊은 세대는 한국 대중음악에 더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북한 주민들이 남한의 영향을 받는 것을 막기 위해 대중적인 호칭인 '오빠'를 사용하는 것조차 금지했는데, 본래 의미는 여자의 오빠를 뜻하기 때문이다.
이 단어는 이제 남자친구에 대한 애정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다. 고영환 통일교육원(NIUE) 소장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통일이 지역적 평화뿐만 아니라 세계적 평화를 의미한다고 믿고 두 개의 한국을 통합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육이 자신과 같은 북한 탈북민의 마음을 여는 데 중요한 열쇠라고 말하며, 이를 위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심지어 대학에서도 통일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탈북자들은 남한에서 환영을 받으며 12주 동안 400시간의 교육을 받는데, 여기에는 사회적 적응 교육이 포함되고 1,000만원의 재정 지원, 임대/주택 기금, 취업 인센티브, 교육 또는 학교 수당, 심지어 "미래 행복 계좌"와 같은 혜택을 받는다고 그는 말했다.
고 씨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북한 탈북자 수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는데, 북한이 이 기간을 이용해 고립을 강화하고 국경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단 105명의 탈북자가 한국에 들어왔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는 더 나은 날을 기대하며 매년 7월 14일을 탈북자의 날로 선포하기도 했다.
고는 NIUE가 통일 교육을 제공하는 유일한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6,351명의 탈북자의 인식을 바탕으로 한 이 보고서는 북한의 2,500만 명의 사람들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또한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과도한 비용을 지출하고, 식량 배급과 임금 분배 체계가 붕괴되고, 강탈과 뇌물이 증가하고, 빈부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도 보여주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북한 지도부에 대한 회의적 태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59.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비무장지대 근처의 확성기에서는 K팝 음악이 계속 흘러나온다. 라디오의 "자유 프로그램의 소리"도 국경 근처에서 최대 볼륨으로 흘러나온다.
STAR는 국경을 방문할 수 있는 희귀한 기회를 얻었지만 남북을 가르는 4킬로미터 땅을 포함하여 해당 지역에서는 사진을 찍지 말라는 요청을 받았다.
공무원과 군인들은 인기 있는 한국 드라마 시리즈 '사랑의 불시착'은 단지 허구일 뿐이며, 누군가가 남한에서 북한 국경까지 낙하산으로 점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