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doro white beach in 200x
작성일 15-07-1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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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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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01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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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녀석과 아무 계획없이 달랑 뱅기 왕복표만 사가지고
무작정 처음 떠났던 필리핀..
4시간반여 비행끝에 마닐라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택시를 타기 위해 서성이다..
그때는 낯설게 느껴졌던 하얀색 택시를 탔다..
"썰. 웨어아유 고잉?"
썰이란 단어를 처음 들었을때는 무척 어색했지만..
싫지는 않았다..
이때의 첫 인상이 좋아서였을까..
뭐 암튼,
최대한 자연스럽게..대답을 했다..
"위 원투투 고우투 더 비지스트 플레이스 인 마닐라"
"위 원투 드링크 앤 드링크 앤 드링크.."
이때 이 택시기사가 나를 다른곳에 안내했더라면..
혹시나 오라오라병이 안걸리지는 않았을까..
내린곳은 지금은 하얏트가 아닌..하얏트..
남자둘이 갑작스럽게 떠난 여행이니 만큼..
하얏트에서 내려 바로 앞 조금 저렴해보이는..
호텔로 발길을 돌렸다..
그곳에 숙소를 잡고...
밤이었음에도 전혀 사그라질줄 모르는 말라떼의 후끈한 더위를 느끼며..
주변을 배회하다 아마도 기억이 맞다면..
말라떼 카우보이그릴 주변..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맥주를 먹었다..
꼬치도 먹고..
생선도 먹고..
아침이 되어..
지프니를 타고.. -_-;;;
또 지프니를 타고..
또 지프니를 타고..
또 배를 타고..
그러게..몇번이나 토 할뻔 함을 참고나서야..
민도로에 도착을 했다..
지금같으면..
그냥 택시를 타고 가던..
아님 버스한번이면 갈 수 있는 곳인데..
왜 그렇게 지프니에 지프니에 지프니를 탔는지..
암튼 고생고생 도착한..
민도로 섬 화이트 비치..
.............. 아침에 출발했는데..
어느 덧 노을이 지는 저녁이 되어서야 도착했다..
하지만 막상 노을을 보니..
오면서 쌓인 피로가 풀어지는 걸 느꼈다..
너무 아름답고..
너무 평화로웠다..
숙소를 잡고..
숙소 앞 수영장에서..
별이 쏟아지는 하늘아래..
맥주를 마시며..
수영을 하다 보니..
또 다시..
몽롱해지기 시작했다..
밤이주는 ..
그리고 알콜 기운이 선사하는..
이 몽롱함..
첫 인상이 좋아서였을까..
이때의 화이트 비치는..
지금 보다는 사람도 북적였고..
좀더 로맨틱? 했고, 분위기도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의 화이트 비치는..
뭔가 황량하고..
쓸쓸하고..
사방에 왔다가 잠깐 한번 들러 물놀이 하는 곳 정도?로 변한 것 같아 아쉽다..
가끔은 그 때의 화이트 비치가 그립다..
아니면 그때의 젊음이 그리운 것일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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