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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여행: 사방비치의 밤..그리고 죽음의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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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근두운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7건 조회 4,445회 작성일 14-03-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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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비치에 도착하였다.

도착하자마자 주차장에 오토바이를 댄뒤 디스코바가 있는 골목으로 향했다...

대략10시쯤이었는데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사방비치는 늘 갈때마다 느끼는거지만 항상 어려지는 기분이 든다..

대부분 연륜있으신분들뿐 이었다. 왠지 죄송한 느낌이 들정도로 돌아다니기가 민망하였다

앙헬레스 같으면 평균나이가 30대인지라 어느정도 괜찮지만... 사방은 아니었다...

엄청작은곳에 꽤 많은 한국인들... 그리고 대부분 내나이 띠동갑 ... 아니 그 이상이신분들이라 상당히 민망한 부분이 많았다..

해서 , 본래는 사방비치를 가면 아주조용히 쥐죽은듯이 다녔다. 

행여나 '젊은놈이 이런곳에 왜와' 라는 소리를 들을까 싶어서 말이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언제 다시올지모르는 이 시간.. 그리고 너무 씁쓸하고 초조한 이마음을 달래기위해

남의 눈치를 볼 틈이 없었다...
 
일단 도착하여 해변가에앉아 소주한병을 마셨다..

밤이되면 칙칙해저버리는 화이트비치와는 달리 사방비치는 수많은 리조트들의 야경으로 인하여 참 아름다웠다...

해변에서 뒤를 돌아보면 수많은 Bar 들이 즐비한다. 아메리칸 중년 커플들이 상당히 많다.

서양식으로 웨스턴 Bar 식으로 쭉~~길게 놓여져있는 바들 사이로 

저멀리 크게 소주방이라고 보이는 사방비치클럽 레스토랑 노란간판이 왠지 정겹기만하다.

오늘도 550페소짜리 김치찌게가 땡긴다.. 어제 참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요즘은 왜이렇게 술이 잘받는걸까...
 
민도로 온지 1박2일째인데 소주는 무슨 5박 6일치 먹은것같았다....

대략 10병정도 마신듯.. 근데도 탈도 안나고 멀쩡하다...
 
나의 스트레스들이 취기를 대신먹어 준것일까...

아......................................................... 

모르겠다.... 이렇게 후회만 하면서 얼마남지않은 시간을 흘려 버릴수는 없지........................... 일어나자..
 
 

 
소주한병을 우유 500ml 마시듯 훌딱 다 마셔버리고 일어났다...........
 

알딸딸 알딸딸....
 
 
그래서 그런지 담배한대의 기분이 마약처럼 황홀히 느껴진다...................


이윽고, 우리는 디스코바 앞에 다달았다. 왠 남자가 오빠 오빠 하면서 들어오란다... 애새끼가 ㅡㅡ;;

문을 들어서며 생각한다...


'아...귀요미가 자길보내고 내가 이러는줄알면 얼마나 상심할까....... 안되는데..
 

우리 귀요미 생각하면 내가 이러면 안되는데... 우리 귀요미.......... 우리귀요미...'




귀요미...............들이 왜이렇게 많냐 오늘도 !!!!!!!!!!!!!!!!!!!! 아싸 ~!!!!!!!!!!!!!!! 라이즈~~!!!!!!!!!!!!!!!




어제의 그 광란이 그대로 였다....
 
 
 
 
우리가 들어서자마자 오늘역시 모든 시선이 우리에게 집중된다.......
 
 

수많은 처자들의 시선과 눈부신 꿀벅지들로 인하여 귀요미의 생각은 연기처럼 사라진다!!!
 
 

 


'이게 바로 나란놈인가!!!'

 
 

 

아이스크림준아이는 스테이지위에서 나에게 손짓을 한다.
 
스테이지의 반대편 바바애들도 일동 우리만을 처다본다.

옆에 손님이 있는아이조차 손님을 뒤로한채 우리에게 악수하며 인사한다.
 
손님은 한국분이신듯한데 불쾌하시기보다

그저 허허 웃으시며 넘겨주신듯하다... (이해해주셔서 감사^^;) 눈치있게 빨리 손님에게 보내드린다.

그날따라 애들이 왜그렇게 이뻐들보일까... 

사실 개인적으로 봤을때 ... 앙헬bar 열개를 도는거보다 사방바 한개도는게 내취향 바바애를 더빨리 찾는듯하였다.
 
(그만큼 앙헬에 질려있었다 ㅡㅡ) 물론 말라뗴나 마카티 JTV애들하곤 비교도안되지만;;;ㅋ
 
 
 
 

나만 그리 생각하는줄알았는데 많은사람들도 그렇게 보는 경우가 많았다.

눈을 어디다가 돌려야할지 모르겠다.. 일단은 아이스크림준 처자를 데려나갈까.. 해서 보니 오늘은 영아니었다

어제없었던 반대편쪽 처자들이 손을 마구 흔들고 우리쪽으로 온다. 마마상들도 일동 우리쪽으로와서 어제처럼 

무수한 질문들을 던진다. 만지고 안마해주고 -_-... 일단은 한바퀴를 쭉돌며 일일히 처자들 얼굴을 살핀다...

살짝 짜증이 난것은 후배가 이쁘고 가슴큰 애아니면 안된다고 고집하여...( 사실 필리핀처음오는 젊은 친구들 엄청 따지기마련)

나도 그렇지만 ㅡㅡ ;; 쫌 짜증이 났다.. 난 이미 맘에드는아이를 초이스했는데..

일단은 그애애게 어디 딴사람따라가지말고 있으라했다.. 근방의 다른바들을 돌기위해 나서는데 애들이 놔주질않는다;;;

간신히 슈퍼가서 니들 아이스크림사러간다고 거짓말을 하고나왔다;;;;



다시온다고 진짜 약속하고 나섰다...

다른곳 4곳을 더 둘러보았다... 그곳역시 사람들로 붐비었다... 대부분이 손님들이 다 꿰차고있었다.



어떤 한국 분꼐 살짝 들은바로는 제일먼저갔던 사방디스코가 물이 가장좋고 괜찮다한다. 

왜냐면 한국인에 쩌든 콧대높은 내상녀들이 득실거려서 라 하신다. 

거기가면 내상당하니까 절대로 가지말라고 하신다.

근데..우리가 보기엔 그닦;; 그런게 없었던듯.. 하긴 갑자기 젊은애들이 가니까.. 

게다가 후배또한 잘나서 그런거겠지 라 여겼다... 앙헬처럼 선택의 폭이 크지않고 너무 작아서 호핑에 관한재미는 없었지만

이곳은 양보다 질이었다. 앙헬보다 난듯...(물론 지금은 아니지만)
 
우리는 다시 처음갔던 사방 디스코로 향하였다..

아까 어디 가지말라는 처자들과 그녀의 친구들이 문밖에서부터 기다리고있었다...

아.. 내후배... 한여자 고르더니 얼굴은 이쁜데 가슴이 작다고 돌려보내고 내가 찜한아이를 고른다..

걔는 내꺼라고 안된다하니까 곧죽어도 걔를 하려한다.. 내가 고르는애가 확실할것같다며 ㅡㅡ

그래서 그처자에게 선택권을 준다... 그냥 바로 나를 지목한다 ㅡㅡ;; 그러고있는데 옆에서 다른 바바애들이

다 지켜보고있다... 아 미치겠다... 내후배 표정이 안좋아진다... 난 내기분도있지만 그래도 남잘되는것을 더 바라기때문에

양보한다 ㅡㅡ 아 진짜... 안되는데... 

그 처자..상당히 날 원망스러운 분빛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말한다

"너왜그래, 나 안가"

 한국말로...-_-;;;; 

내가 할말이없다.... 

그래서 말했다... 일단은 따라가고 이따가 내가 너로 다시바꿀께 너도 내가좋으면 바꾸자면되자나 

그러니까 "진짜" 이러면서 알았다고하며 옷갈아 입고온다.

나도 일단 고르려 돌았다... 다른 섹하게 생긴 바바애들과 달리 참 착하고 청순하게 생긴 바바애가 있었다.

마치 친 큰누나 처럼 생긴 그런 청순모드 바바애가 있었다. 

젖도 크고 꿀벅지라 난 그누나? 로 하였다...

일단 마마상들이 바바애들과 함꼐 돈을 받으러왔다. 우리는 화이트 비치에 사는데 꽤먼데 갈수있겠냐고 

내일아침까지... 라고 조심히 물었다.. 행여나 멀다고 안간다할까바..

그러자 

" 오케이 렛츠고 " 라고 하며 거리가멀어 피곤하니 내일 점심까지 있겠다한다;;;; 


솔직히 앙헬대비에 그가격..... 음... 쫌 찜찜한 면도있지만.. 민도로 아그들을 섭렵해보고 싶은마음과

지금 가슴아픈 이런저런거 생각해보면... 무난했다.

어느덧 12시무렵이 다되었다..
 
 

 
그래도 사방은 밝았다...

일단은 소주 5병을 사고.(사방 한국슈퍼에선 소주한병 100페소이다 비싸다. 하긴 화이트에선 200인데)

화이트 비치로 가기위해 트라이를 잡았다.

근데 너무 늦어서 트라이가 안가고 오토바이가 간다고 한다. 원래 낮엔 쇼부처서 150페소 정도면 화이트까지 가는데

밤이라 250 받는다. 쇼부를 칠게없었다... 너무 어둡고 상당히 길이 험한지역이라...

일단 내뒤엔 내후배를 태우고 , 기사놈 뒤엔 여자둘을 태운다.
 
 
여기서 자존심을건 문제가 생긴다 ㅡㅡ
 
 
 

술 취기가 아직 마나서 , 길이너무험하고 너무 늦은시간인지라 내후배가 내 걱정을 많이하였다..

바바애를 태운 기사놈은 대략 20대 초반으로 보인다. 처자들이 두명이 탄지라 우리모두 천천히 가자고 하였다.

먼저 선두에나서면 우리도 뒤따라갈테니 무조건 안전운행 하자고 하였다... 

'아, 딴때같으면 뒤에 여자태워서 달리는데.. 쩝....'
 
 
 
 

이라고 생각하며 준비하는찰나에... 바바애들이 " 오빠달려" 라는 소리와 환호성이 들린다...
 
 

그리고.. 갑자기 돌변한 기사놈은 안전운행의 약속을 저버린채 폭주를 뛴다.. -_-
 
 
 

'개팔놈에 자식.. 우리보다 벌써 20미터는 갑자기 앞서가며 바바애들과 환호성지른다.....'
 

갑자기 오기가 치솟아 버린 나....
 
다른건 몰라도 오토바이만큼은 필리핀따위놈에게 지기싫었다.....
 
이상하게 기분더럽고

아무런 댓가없는 이 경주? 를 이기고싶은 충동이 심각하게 타올랐다...
 
 

그런내 등뒤로 날 믿어주는 후배의 한마디가 그날밤... 폭주레이서의 스타트를 울렸다

"형! 보여죠"

"꽉잡아라.. 우리 명예롭게 죽자.. 근데 소주는 떨어뜨리지마~~~~~"
 
 

 
달렸다... 정말 미친놈처럼 달렸다....
 
 

정말 몇초되지않아 저앞에 소리지르는 인간들의 소리가 들린다... 어제 친구데리고 복귀할때 

강도같은놈이 쫓아와서 진짜 목숨걸고 비탈길 달렸는데... 

그보다 더 .......... 심각하고 진지하게 목숨걸고 달렸다... 
 
 
 

'내사전에 브레이크란 없다' 이런 이상한 명언이 자꾸 만들어져간다...

얼마가지않아 푸에르토 다운타운이 나왔다... 그 삼거리에서 우린 놈?들을 제쳤다...
 
 

 
큰길이 나온다... 죠낸 달리는거다... 아주 눈썹이 휘날린다 라는 단어를 몸으로 느꼈다... 콧물이 마구마구 나온다..

렌즈때매 충혈된 눈이 터질라한다... 날 응원하듯 주위에 살쾡이 무리들이 힘껏 내주위로 달려준다..
 
 

빽미러 보고 할틈도 없었다... 놈들은 바로 내뒤 3미터 안으로 왔다... 가면갈수록 여자들의 환호성은 더해져가고

기사놈의 오기는 자꾸만 내뒤통수를 찌른다... 
 
 
 

아... 이기고싶다.. 아니 이겨야만 한다....... 라는 말도안되는 오기가 폭팔중이다....
 
 
 

 
이러다 죽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보다 이러다 지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만이 가득하다...
 
 
 

 
이놈은 이길을 잘알것이다..
 
 
 

그렇다고 나도 모르는것은 아니다... 급커브지역이 어딘지 대충 감이온다... 

첫번째 급커브에서 놈들을 완전히 따돌렸다... 하는순간 자석처럼 확 따라온다....

두번째 새번째...
 
아마 뒤에 사람들 안태우고 했더라면 내가 졌을수도있는 상황이다... 빌어먹을...

경기는 이겨도 내용에서 진 그런 기분이 마구 든다..

아직 끝난건아니다.... 

원래 멀던길인데 오늘따라 왜이렇게 더 길게 느껴지는걸까...........

그리고 마지막 스파트 라인... 120까지 밟았다...

여기서 확실하게 따돌렸다...
 
 
 
후배왈"
 
 
 형 쟤들 멀어졌어요"


이겼다...



"야, 근데 길이 쫌 너무 길게 느껴지지않았냐?"
 
"형.. 형이 레이서?에 집중해서 그런지몰라도 열라 빨리왔어여 ;;;;;;;"
 
"그...그....러냐;;;"





저기 보이는 사방비치부터 화이트 비치를 약 20분만에 온것이다...

원래 낮에 트라이타고가면 약 50분, 오토바이로 밟아도 30~40분거리이다...

이거리를 밤12시넘어서 술취한상태로 레이스?를 하여 약 20분여만에 온것이다...


그렇다..

난 미친놈인 이었던 것이다......

1차선길인데다가... 옆에 다 절벽인데............... 음;;;;;;


지금생각해봐도 어이없다 ㅡㅡ

도대체 아무 의미없는 이런짓을 왜 목숨걸고 했던것일까 ㅡㅡ






어느덧 화이트비치 마을에 다달았다...

뒤따라온 기사의 얼굴을 보니 엄청 흥분된 상태이다 당장이라도 날 한방 치려하는 모습이다..

뒤에서 내리는 바바애들은 처음과달리 상당히 긴장하고 겁에질린 표정이다 ㅡㅡ;;;

한바바애가 내팔을 엄청쌔게때리며 "죽을래" 라고 말한다...-_-;;;

기사에게 250을주며 you are good 이라고 하자 기사는 아무말없이 나와 주먹 터치를 한다..

뭐야 이거 ㅡㅡ 영화도 아니고...

어둠속으로 홀연히 사라지는 기사모습이 왠지 가련해 보였다....

그렇게 또한번의 녹초가되어 우리는 화이트비치 리조트로 다시 들어왔다................................................


애들상태가 나쁘지않다... 이히히힠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따가 체인지 파트너 하자고한 처자는 자꾸만 빨리 바꾸자고 재촉하며 나의 젖꼭지와 똘똘이를 만저준다.......

귀요미가 그렇게 봉사해줘도 잘 서지지않았던 텐트가... 이처자의 스치는 손길에 1초만에 에펠탑을 형성한다.....

역시... 



자 .............. 술판 한번 벌려볼까?????????????????????????????????????


어느새 나의 뇌속엔,,,,,, 귀요미라는 단어가 완전 사라지고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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